소아에서의 예방접종

백신에 의한 예방접종은 현대 의학에 있어 위험한 많은 전염성 감염질환을 예방하여 조절할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의료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백신은 특히 병을 일으키는 균들에 대하여 방어력이 약한 소아에게 적극적으로 접종함으로서 접종 후 방어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켜 감염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한소아과학회에서는 소아과 전문의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적합한 예방접종을 실시할 수 있는 소아 예방접종표를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한소아과학회의 소아 예방접종표는 1966년부터 현재까지 8차례 개정을 실시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는 예방접종을 소아에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소아의 수막염

수막염이란 뇌를 싸고 있는 막(뇌막)의 염증을 말한다. 수막염은 여러 가지 미생물의 감염에 의해 일어 나며, 크게 세균성 수막염,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나뉘어 지며, 세균성 수막염에는 급성 경과를 밟는 일반 세균성 수막염과 비교성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결핵성 수막염이 있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일년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에 유행성으로 잘 발생한다. 세균성 수막염은 소아 연령에서 드물지 않은 질환으로서, 미국의 경우 연간 15,000 여명의 소아 환자가 발생한다. 결핵성 수막염은 과거에 비해 발생예가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나, 아직까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세균성 수막염과 결핵성 수막염은 치료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이 치명적인 질환이나, 항생제의 개발로 그 예후가 현저하게 호전되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항생제는 매우 현저하게 발달하였으나 아직도 사망률이 5-10%에 달하며 생존자의 20-30%에서 장기적인 후유증이 남는다. 후유증은 마비, 뇌수종 등의 심한 경우로부터 단순한 청각 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특히 청각 장애는 원인균, 대상 환자, 청력을 측정하는 방법에 따라 5-20%에서 발생한다.

수두

수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소아 전염병으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원인입니다.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유일하게 인간에게만 병을 일으키며, 감염되면 두 가지 수두와 대상포진을 앓게 됩니다. 또한 이 바이러스는 강한 전염력 때문에 거의 모든 인구가 소아때 감염되어 수두를 앓게 되는데 선진국에서는 인구의 95%가 25세가 될 때까지 수두를 앓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소아때 수두를 앓게 되면 대부분 경한 임상경과를 거쳐 회복되지만 반드시 그렇치만은 않습니다. 매년 상당수의 소아가 수두로 사망하며 세균감염이나 뇌염 등의 합병증을 앓게되며 더욱이 성인이 되어 수두에 걸리면 치사율과 중증 합병증 발생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수두를 앓고 회복되면 대부분은 평생 면역을 획득하게 되지만, 바이러스는 신경기관에 잠복감염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중 약 15%에서는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병을 잃으키는데 이것이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수두와 달리 통상 50세 이후에 발병하며 통증과 만성적 경과를 취합니다. 동면상태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데 관여하는 요인은 세포면역기능의 쇠퇴와 중요한 관련성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수두 바이러스 감염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수두가 점차 성인 인구층에서 발생하면서 합병증과 질병에 의한 사회 경제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일부 선진국에서는 생활여건의 개선으로 소아시기의 감염기회가 줄어들고 있는데 만일 이에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청장년, 성인층에서 감수성 집단이 늘어나 수두로 인한 질병 부담이 증가하리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HIV 감염, 항암치료, 장기이식 등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면역기능저하자들의 증가로, 중증 합병증 발생이 가증성이 증가하고 노년층 인구의 증가로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두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된 이후 수두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미국에서는 7년간 수두로 약 9천명에서 만명 정도 입원하였는데 이중 사망한 경우90%의 환자는 모두 이전에 심각한 병을 갖고 있었던 아팠던 경우가 아니고 건강한 소아였습니다. 수두에 의한 중증 합병증과 이로인한 사망을 예방접종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보건학적 측면에서 조기예방접종 필요성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에서 생후 12~18개월 정기예방접종 스케줄에 수두 예방접종을 포함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홍역

홍역은 늦겨울 및 봄에 많이 발생하며, 과거에 홍역을 앓지 않았거나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던 사람이 홍역 환자에 노출되면 90% 이상이 홍역에 걸리는 전염성이 아주 높은 감염성 질환입니다. 그러나 또한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홍역의증상

홍역은 피부 발진이 특징적이지만 일차적으로는 호흡기 감염입니다. 감염된 후 7∼18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처음에는 보챔, 콧물, 안구 충혈, 심한 기침 및 고열이 며칠 간 있다가 기침을 제외하고는 다른 증상들은 없어지면서 피부 발진이 나타납니다. 발진은 특징적으로 이마나 귀 뒤에서 먼저 생겨, 약 3일에 걸쳐 발 쪽을 향해 퍼져나가며,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진하게 착색되고 융합되면서 사라집니다.

어금니 부분의 구강 점막에 회백색 (Koplik) 반점은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하루나 이틀 전에 관찰할 수 있으며, 확인되면 홍역이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면역 상태가 결핍되어 있는 환아들에서는 특징적인 발진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합병증으로는 기관지 폐렴, 중이염, 크룹, 설사, 뇌염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나이 어린 소아에서 더 흔히 발생합니다. 영구적인 뇌 손상을 일으키는 급성 뇌염의 빈도는 0.1%, 사망률은 0.1∼0.3%에 이릅니다.

홍역의원인

홍역을 일으키는 원인은 100∼200nm 크기의 홍역 바이러스로, 동물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감염되는 경로로는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감염이나 오염된 물건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결막을 통하여 감염됩니다.

홍역의진단

대상 지역에서의 홍역 발생 양상, 환자에 노출 경력 및 임상 증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홍역 항체 검사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항체 검사 방법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는 효소면역법이 있으며, IgM을 측정하는 방법과 IgG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 인후 흡인물, 혈액에서의 홍역 바이러스 배양 검사는 홍역을 진단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는 않으나, 홍역의 유행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꼭 시행하여야 합니다.

홍역의치료

홍역 바이러스에 특효가 있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열 및 합병증이 발발한 경우에는 필요하면 입원하여 합당한 치료를 받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B형 간염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원발성 간암의 원인이 되며, 많은 사람들이 이 병에 걸려 간경변증,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에 걸리는 나이에 따라 임상 경과가 다른 데, 신생아 때 걸리면 임상 증상 없이 70-90%가 바이러스 보유자가 되고 1-5세에서는 30-50%, 성인에서는 4-8%가 바이러스 보유자가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 보유자 중 일부가 성인이 되어서 만성 간염, 간경변증, 원발성 간암으로 이행되어 사망하게 된다. 또한 바이러스 보유자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도 시키는 감염원이 된다.

동남아시아와 같이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출산 때 모체로부터 신생아에게 감염되거나 가족내 감염을 통해 주로 출생 시나 어린 연령기에 감염이 된다. 대부분이 증상이 없으며 성인이 되어서 만성 간 질환이나 간암이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B형 간염 유병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성 접촉이나 피부의 상처를 통하여 주로 성인 시기에 감염된다.

우리나라는 이전에는 모체로부터 신생아에로의 감염(수직감염)이 중요한 감염 경로였으나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수직감염은 많이 줄어든 상태이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상처의 삼출액, 정액, 질 분비물 등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접촉, 즉, 식사를 같이하거나 학교 생활을 같이 하는 등으로 감염되는 일은 거의 없다.

B형 간염에 걸리면 임상 경과는 다양하여 증상 없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되는 경우, 쇠약감, 오심, 구토의 증상만 보이면서 아급성 경과를 보이는 경우, 황달을 동반하는 전형적인 간염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 전격성 간염 증상으로 사망하는 예까지 다양한 임상 증상을 나타낸다. 피부와 관절의 이상 소견을 동반하는 수도 있다. 잠복기는 2∼6개월이며 혈액 검사에서 B형 간염 항원과 트란스아미나제를 측정하여 B형 간염을 진단하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도 B형 간염 항원을 측정하여 진단하게 된다.

급성 B형 간염 감염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만성 B형 간염 감염의 치료방법으로는 인터페론이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도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가정 중요한 해결방법이다. 그러므로 신생아 및 과거 감염이나 백신 접종력이 없는 모든 소아 및 성인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모체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일 경우 출산 시 신생아가 감염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므로 출생 후 바로 B형 간염 면역 글로불린 주사와 함께 B형 간염 백신접종을 시작해서 3회 접종을 하여 출산 시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3회 접종하여 항체가 만들어지면 12년 이상 예방이 가능하므로 신생아 이후 시기에도 B형 간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추가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 모체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닐 경우에는 2개월 안에 예방접종을 시작하면 된다. 모든 감염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부터 감염되는 것이므로 가족 중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 경우에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항체가 생겼는지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