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반복성 복통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여 부모를 걱정시키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 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반복성 복통의 빈도가 10% 정도로서 대부분 4세에서 14세 사이 어린이에 잘 오며, 특히 10-12세 사이에서 빈도가 가장 높다.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간 반복적으로 복통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에는 잦은 결석과 조퇴로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통증이 없는 평상시에는 잘 지내므로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지만 정말 아픈 것이다.
원인
이런 어린이들에서 복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거의 대부분이 소위 기능적 위장관 장애로 생각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에서 각종검사를 시행한다 하여도 만성 반복성 복통을 가진 어린이 10명 중 1명 미만에서 기질적 병변이 발견된다.대부분이 스트레스 등에 의한 정서적 원인과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궤양 ,식도염, 장결핵등 위장관 질환이나 요로 감염증, 신장 질환 등이 복통의 기질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에게 각종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고, 소아과 의사를 찾아가 상세한 병력을 말하고 진찰을 받아서 기능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알아보면 된다.
밤에 배가 아파 깨는 경우, 체중감소나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 열이 자주 동반되거나 혈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통증의 부위가 배꼽주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일정한 부위가 지속적으로 아플 때, 통증이 등이나 어깨로 뻗칠 때, 나이가 4세 이하로 어릴 때, 가족 중에 십이지장 궤양, 염증성 장질환, 결핵이 있을 때에는 기질적 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경우 소아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혈액검사, 간 기능 검사, 소변, 대변 검사 외에 간혹 내시경검사 또는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책
최근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균이 만성 반복성 복통 어린이에서 발견되는 경우 항생제로 이 균을 박멸하면 대부분에서 복통이 소실되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복통이 심하고 장기화되는 어린이에서 위내시경 검사 후 균이 발견되면 항생제로 치료를 시도해 볼만하다. 어린이가 통증을 호소할 때 부모는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정서적 원인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정서적인 원인에 의한 만성 복통 어린이를 보면 학교생활에서 선생님 ,친구간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부모별거, 이혼 등 가족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통증유발의 가능성이 있는 스트레스를 환아의 주위환경에서 찾아내어 개선시키고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반복성 복통 환아를 배꼽 주위의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환아군, 상복부 복통, 속쓰림을 호소하는 비궤양성 소화불량군, 설사, 변비 등 대장 증상인 주 증상인 과민성 장증후군 등으로 나누어 주 증상에 따라 약물로 증상의 완화를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하여는 논란이 많다.
소아의 혈변
변에 혈액이 섞이는 현상은 어떤 경우에도 정상적일 수가 없으며 진단과 치료도 혈변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항문 열상과 같이 경미한 질환에 의해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벼운 혈변이라도 심각한 질환이 숨어 있거나, 또 많은 양의 출혈이 있는데도 어린이들은 적응을 잘하고 또 외형적으로 뚜렷한 변화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혈변을 보일 때는 반드시 의사 선생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섭취한 식품이나 약제에 의해서 혈변처럼 보이는 경우라면 특별한 검사가 필요치 않고 다만 혈액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히 확인만 되면 되지만 명백한 혈변의 경우에는 혈변의 원인과 위치를 알기 위해서 육안적 검사, 대변 검사, 혈액 검사, 위 및 대장 내시경 검사, 방사선학적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치료도 원인 질환에 따라서 개별화됩니다.
소아의 급성 설사
영유아의 설사는 수인성 전염병의 감소에 힘입어 발생이 감소하였으며 수액요법과 경구수액제(ORS, 마시는 링거액)의 개발로 인해 사망률과 입원이 크게 감소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많은 아기들과 선진국이라 하더라도 미혼모, 고아원, 미숙아 등 특수한 환경에 놓여 있는 영유아들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질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사의 가장 주된 합병증은 체액 손실로 인한 탈수이므로 설사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탈수 방지입니다. 탈수는 입이 마르고 소변 색이 진해지고 양이 주는 증상 등으로 알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급성신부전을 초래할 수도 있고 혈압이 떨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 설사는 그 역사가 길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많은 민간 요법이 있지만 급성설사의 치료의 초점을 너무 설사 자체에만 두고 탈수교정이나 영양공급에 비중을 덜 두는 탓에 금식기간을 길게 하고 재수유시 저 농도의 분유로 시작하거나 설사분유와 지사제를 남용하는 경향도 있어 왔습니다.
소아 비만
최근 경제성장으로 생활 환경이 편리해지고 활동량이 부족하여 열량소비가 감소한 반면에 식생활의 서구화로 열량섭취가 증가하여 소아 비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초·중학생의 신체검사 결과를 보면 소아비만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 학교 보건원의 자료<최근 18년간 비만아 증가 양상>에 따르면 최근 18년간 초등학교 남자의 경우 6.4배(1979년 3.6%에서 1996년 23.0%), 여자의 경우 4.7배(1979년 3.3%에서 1996년 15.5%), 중·고등학교 남자의 경우 3.0배(1979년 5.2%에서 1996년 15.4%), 여학생의 경우 2.4배(1979년 6.3%에서 1996년 15.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여자보다 남자가 그리고 중·고등학교 연령층보다 초등학교 연령층이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며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비만아 중에서도 표준체중보다 50%이상 체중이 더 나가는 고도 비만아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아비만은 단순성 비만과 증후성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소아비만의 대부분은 단순성 비만(99%)이며, 증후성 비만은 약 1% 미만입니다. 증후성 비만은 신체의 질병 즉 내분비계나 신경계 질환 등에 의해 초래되며 자기 또래의 소아들 보다 키가 작습니다. 키가 작고 뚱뚱할 경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소아비만의 대부분인 단순성 비만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운동이나 일상적인 생활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식사나 군것질 등에서 섭취하는 에너지가 더 많기 때문에 비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초·중·고등학생들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고칼로리의 인스턴트식품에 항상 노출되어있고, 빡빡하게 짜여진 스케줄로 인해 운동할 시간이 없으며, 시간이 나더라도 주로 앉아서 하는 놀이 즉 컴퓨터, 오락, TV시청 등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절대적인 운동 등이 비만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소아비만의 치료는 궁극적으로 과잉 섭취되는 칼로리를 없애고 칼로리 소비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아 비만의 치료가 성인의 비만 치료와의 차이점은 성인은 체중 감소에 중점을 두지만 소아 비만 치료의 최종 목표는 키에 대한 적정체중을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도 비만아는 체중을 유지만 하여도 신장이 커짐으로써 비만이 소실되므로 너무 엄격히 식사 제한을 한 필요가 없으나, 비만이 심할수록 성인 비만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고,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중등도, 고도 비만아는 집중적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